대부분 기다림이다
아파서 치료를 기다리는 시간 무지하게 늦게 간다.
내 차례는 언제 오누...
오전 중에 예약은 잡혀 있지만 오후에 진행될 수도 있어요~
라고 친절하지만 엄청난 시간 갭이 있는 소리는 수도 없이 듣게 된다.
내가 퇴원하는 날도 그랬다.
10~12사이에 퇴원한다고 회진돌면서 교수님이 말해줬다.
그런데, 10시가 넘어가도 아무말도 없었다, 11시가 넘어가도 아무말도 없었고,
이러다 밥 나오는거 아냐? 싶어서 밥은 취소했더니 다리 깁스를 13:50에 진행하기로 했단다
와 진짜 나 이때 잘 참은거 같았다. 지금 생각해도 열뻗친다.
나한테는 아무말도 없이 정해놓고 알려주지도 않는다 무작정 기다려야한다.
지옥같은 입원생활 마지막까지도 지옥답게 끝내주신다.
사실 몸상태를 봐서 몇일 더 입원하고 싶었지만 더 있었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까 싶어 도망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