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스템 수술 받은지 154일째

오늘 아침도 여전히 계단은 난관이다. 며칠전보다 상태가 좋네?라고 생각할때 쯤! 다시 머리를 찔러와 입을 앙 다물게 만든다.

뒤뚱거리며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팔자걸음에 가까운 상태로 계단을 오른다.

보기 흉해도 어쩔 수 없다. 아픈다리로 계단을 오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왼쪽으로만 계단을 한칸씩 올랐다.

며칠 전 부터는 성한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동안 아픈다리를 대신해 너무 고생한 왼쪽이라 보호가 필요할 것 같아서이다.

다시 수술해서 이고생을 하고 싶지는 않다. 

계단을 오를때 오른쪽 다리에 온전히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고통이 무섭기도 하고, 지레 겁을 먹어서 그런것도 같다. 전문가들은 무릎에 근육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또 개인적으론 아픔에 대한 트라우가 생긴 것 같아 몸사리게 만드는건가?란 생각이 든다.

어제는 퇴근하고 바로 수영장을 찾았다.

초보자 레인에서 두어바퀴 걸어다니고, 상급레인으로 옮겨 손으로만 하는 수영을 했다.

자꾸 똥침당하니 발차기를 살짝 해봤다. 첫번째 랩에서는 괜찮은듯 하더니 그다음 랩부터는 역시나 통증이 찾아온다.ㅠㅠ

대충하다 집으로, 수영장은 샤워하러 가는거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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